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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분쟁에 중국서 ‘왕좌의 게임’ 결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인기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중국 시청자들이 날로 험악해지는 미중 관계의 애꿎은 피해자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왕좌의게임 시즌 8의 마지막 에피스도가 결방됐다.

중국에서 왕좌의게임을 배급하고 있는 텐센트는 ‘미디어 전송 문제’ 때문에 마지막 에피소드가 방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다른 방송 시간을 알려주겠다고 공지했지만 아직 확정된 편성 시간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이 드라마를 제작ㆍ방영하는 HBO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며 텐센트가 독점 배급권을 갖고 있다.

갑작스러운 결방에 애청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SNS에는 한 달에 약 20위안, 일년에 약 198위안에 달하는 수수료를 돌려달라고 텐센트에 요구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한 왕좌의게임 시청자는 “오늘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려고 연차까지 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HBO 측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 때문에 이날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HBO대변인은 “프로그램 전송에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텐센트 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WSJ은 “중국은 2년 전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나서자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공연을 막았다”며 대중문화 검열ㆍ차단은 중국이 외국 정부와 갈등을 빚을 때 자주 쓰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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