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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갱년기,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죠”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 오경림 부장
호르몬 감소로 복합적인 증상 겪는 시기
4050 여성의 ‘삶의 질’ 향상 솔루션 필요
회화나무열매 추출물 주축 ‘포에버퀸’개발
다양한 발효원료 첨가로 갱년기 증상 케어


서울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사옥에서 최근 만난 건강식품사업부 오경림 부장. 지난 2월 출시된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포에버퀸 토탈케어ㆍ액션케어’를 들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우리나라는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을 폐경(閉經)이라 불러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를 만경(滿經)이라 하죠. 인생에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숙제가 끝났고 모든 것이 달이 차오르듯 충족됐다는 거예요. 이제부턴 본인의 라이프가 새로 시작될 거란 뜻이죠.”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 오경림 부장은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포에버퀸’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포에버퀸은 4050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솔루션 제품으로 개발됐다. 이들은 CJ제일제당이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주 고객층이기도 하다. 오 부장은 “현재 한국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세”라며 “여성 건기식 시장은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잠시 휘청했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했다.

여성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무기력증, 불면, 안면홍조, 퇴행성관절염 등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갱년기 건기식 시장은 2010년 1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2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갱년기 건강 관리를 위해 건기식을 섭취한다고 답한 여성 비율은 2016년 23.3%에서 지난해 38.5%로 늘었다. 2030년에는 50세 여성 인구가 전체 여성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차별화된 원료인 회화나무열매추출물을 앞세운 포에버퀸 2종을 선보이며 시장에 가세했다. 갱년기 여성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포에버퀸 토탈케어, 뼈와 관절을 집중 관리하는 포에버퀸 액션케어 두 제품이다. 2015년 일부 업체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를 쓴 것으로 드러난 ‘백수오 사태’ 후, 갱년기 건기식 시장은 한 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원료를 다양화한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오 부장은 “갱년기 증상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의학 지표로 쿠퍼만지수가 있다”며 “포에버퀸 제품 개발시 진행한 실험 결과, 회화나무열매추출물 소재를 섭취한 이들은 쿠퍼만지수 11가지 항목 중 특히 두통ㆍ홍조ㆍ피로개선ㆍ불면 네 가지 기능에 대해 86.8%의 증상 개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화나무열매추출물은 갱년기 특화 원료로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 단계에 있다. 2017년 43억원의 생산실적(소비자가 기준)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화애락’이 최근 갱년기 건기식 시장을 이끌며 홍삼 생산실적이 540억원에 달하는 것과는 규모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회화나무열매추출물의 연평균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43% 신장하며 경쟁력이 점쳐진다.

오 부장은 “포에버퀸은 회화나무열매추출물을 통해 갱년기 증상에 초점을 맞춘 고객 유입을 목적으로 했다”며 “토탈케어는 갱년기를 극심하게 겪는 시기에 즉각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액션케어는 폐경 전후에도 골다공증 예방 및 뼈 관절 건강에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발효 기술을 접목한 점도 포에버퀸의 특징이다. 토탈케어에는 자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쁘띠첼 미초 노하우를 바탕으로, 석류 발효 추출물이 들어갔다. 액션케어에는 관절에 좋은 식물인 우슬을 발효해 넣었다. 발효 기법은 원료의 분자 구조를 쪼개거나 형태에 변형을 가하는 방식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오 부장은 “연구 데이터상 발효 시 석류의 항산화력이 8배가량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제품의 정제 모양을 잡아주는 성분은 해조칼슘, 목화씨유분말 등 100%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 부장은 “향후 감정 관리 등에 효과를 가진 다양한 후보 제품을 라인업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원료 역시 제품마다 달라질 수 있으며 발효명가인 CJ제일제당의 강점을 살린 발효 소재를 갱년기 여성 건기식에 적용,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깐깐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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