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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과일 포도 판매 510% 껑충편의점은 벌써 ‘얼음 확보’ 전쟁
5월 무더위에 여름상품 불티


이달 들어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과일과 아이스크림ㆍ냉장음료ㆍ계절면(麵) 등의 인기가 치솟는가 하면 편의점 업계는 벌써부터 얼음 공급처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 여름 더위를 겨냥한 식음료업계의 신제품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20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주(5월13~19일)간 여름 식품 판매량이 최대 세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대표 과일 중 하나인 포도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0% 뛰었고, 수박은 18%, 복숭아는 13%, 참외는 9% 신장세를 보였다. 주스나 디저트 등에 활용하는 냉동과일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 신장했다.

이 기간 집에서 간편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믹스 판매량도 3배 가량(205%) 늘었다. 쭈쭈바ㆍ바ㆍ콘은 91%, 팥빙수ㆍ얼음은 69% 늘었다. 여름면으로 꼽히는 냉면ㆍ소바ㆍ밀면과 쫄면ㆍ비빔국수도 무더위 영향에 판매량이 각각 44%, 196% 크게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최근 여름 과일 인기가 높아졌다. 롯데마트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박이 전년 동요일 대비 17.3%, 복숭아가 253.7%, 포도가 105.3% 매출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더위에 편의점에선 대표 여름상품인 아이스크림과 얼음, 각종 음료 등의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 CU에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아이스크림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얼음(봉지얼음+컵얼음)은 17.5%, 생수는 15.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류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 탄산음료는 15.8%, 차음료는 12.6%, 컵얼음에 부어 마시는 아이스드링크는 14.9% 신장세를 기록했다. 여름철이 성수기인 맥주도 매출이 8.2% 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일찌감치 얼음 공급처 추가 확보에 나선 상태다. 2017년 4곳, 2018년 5곳이던 얼음 공급처를 올해는 7곳까지 늘렸다. 2016~2017년 기록적 폭염으로 ‘얼음 대란’이 벌어진 데다, 지난해엔 컵얼음 월 판매량(2018년 7월 기준)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개를 넘어서는 등 최근 여름마다 얼음 수요가 치솟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 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얼음 공급 및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규격의 봉지 얼음 등으로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상품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식음료업계에선 무더위를 겨냥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환타를 슬러시처럼 얼려 먹는 ‘환타 프로즌 오렌지’를 최근 출시했다. 소형(130㎖) 파우치 타입으로 여름철 야외활동 수요를 겨냥했다. 할리스커피 등 커피 전문점들은 여름에 인기인 ‘콜드브루’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여름음료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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