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K이노·SKT·하이닉스 ‘12조3327억’
SK그룹 사회적 가치 수치화
세가지 구체적 측정법 제시
오염배출 환경 항목도 환산


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하기로 한 SK그룹은 21일 언론 설명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 계열사의 2018년 성과를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앞서 재계 일각에서는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수치화하고 계열사 평가에 적용한다는 개념에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SK그룹은 이날 구체적인 측정법 제시를 통해 이같은 세간의 인식을 극복하고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사회적 가치를 크게 세 분야로 분류해 발표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ㆍ비즈니스 사회성과ㆍ사회공헌 사회성과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마이너스(-)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을 창출해 총 1조161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측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통해 저점도 특성을 지닌 고급 윤활기유 ‘YUBASE(유베이스)’를 개발ㆍ판매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 사업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 윤활기유는 범용 제품 대비 최대 2%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이에 따른 2018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원으로 총 1조652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티맵(Tmap) 운전습관’ 서비스를 통해 운행 데이터 기반 안전운전 기준 점수 달성시 자동차 보험료를 10%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평균 6만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가입 고객 전체로 확대하면 408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생산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예방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도 487억원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9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마이너스(-) 456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을 창출해 총 9조5197억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측정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유발되는 불순믈을 처리하는 스크러버(Scrubber) 장치를 혁신적으로 개조했고, 세계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무폐수 방출시스템(Water Free Scrubber)을 개발해 물 사용량과 폐수 배출량을 줄이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의 스크러버에 비해 유지 보수 비용을 14.2%까지 줄이는 경제적 가치도 함께 창출했으며, 스크러버 개발에 따른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540억6000만원으로 측정됐다.

이같은 측정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로 나온 것에 대해 SK관계자는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사는 이번에 산출한 측정값을 기준 삼아 개선 목표를 정하게 된다”며 ”마이너스 요소(오염물질 배출량)는 줄이고 친환경 사업모델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플러스 항목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진 기자/jinle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