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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메모리 시장, 2020년 열린다”…AI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 성장 여파
- 트렌드포스, 2020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 모멘텀 전망
- 국내 업계는 ‘시기상조’에 방점…가격 경쟁력ㆍ수요 여전히 불확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 추이.[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아직 비중이 작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생산 프로세스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인텔, 삼성, 마이크론과 기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이미 M램, P램, R램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Optane(옵테인)’은 낸드 플래시보다 최대 1000배 긴 수명을 가진 3DxPoint를 서버 제품 설계의 기초로 사용하고 있다. 마더보드 설계업체들이 서버 모듈이나 옵테인 솔루션을 자유롭게 변경해 완성된 제품의 총비용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일)과 정규화(normalization)의 부족으로 여전히 비용이 크지만, 그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전망이다.

최근 AI 기술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지능형 기기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많은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가 통합되는 추세다. 이에 더해 가상 플랫폼, 클라우드 저장 기술이 점차 개발됨에 따라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초대형 데이터 센터 설립이 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초대형 데이터 센터의 수는 2016~2025년 동안 1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5년에는 107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수요와 가격탄력성의 점진적 회복을 통해 재고 축적이 늘면서 2020년 서버 가격이 크게 반등할 수 있다”며 “이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에서 채택되고 향후 대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전망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기존 D램과 낸드를 대체할 만큼의 가격경쟁력이 있다면 시장이 열리겠지만 차세대 반도체는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며 “현 시장상황에서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미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장이 열릴 시점은 시장조사기관이 예상한 시점인 내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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