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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美벤처 파세토에 지분투자 왜?
화면·데이터 공유솔루션 보유
5G·자율주행시대 주도 유망주
미래핵심산업 기술 선제적 확보



삼성전자가 미국 커넥티비티 업체 파세토(Fasetto)에 지분을 투자했다. 미래 성장사업 관련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 선제적으로 신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파세토는 5G,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들어가는 커넥티비티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위스콘신에 위치한 스타트업 파세토에 67억원을 투자했다. 파세토가 조성한 벤처펀드에 자금을 투입하는 형식으로 지분 2.5%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선정한 5G, 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을 키우기 위해 스타트업 지분 투자로 신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설립된 파세토는 화면 및 데이터 공유 솔루션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PCㆍ노트북ㆍ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무선 네트워크나 다른 하드웨어 없이 공유하는 ‘커넥티비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세토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2535억원까지 성장했다. 제품 다양화와 함께 매출이 늘면서 순손실도 83억원까지 감소했다.

파세토는 제2의 드롭박스(Dropbox)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링크(LINK)’라는 이름의 하드웨어부터 ‘그레비티OS(GravityOS)’라는 소프트웨어까지 솔루션을 갖춤에 따라 5G 시대에 더욱 성장할 회사로 불린다. 삼성전자도 커넥티비티 기술 확보의 일환으로 파세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전장부품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파세토의 링크엔 삼성의 반도체도 탑재된다. 삼성전자의 파세토 투자는 반도체 판매처 확대와 신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들어 스타트업 인수와 지분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나노포토니카에 투자했다. 미래 디스플레이인 자발광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지난 3월에는 해외 자회사인 SEEH(Samsung Electronics Europe Holding Cooperatief U.A.)가 영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푸디언트’ 지분을 100% 인수했다. 푸디언트는 인공지능(AI) 식품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응용처와 디바이스 업체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며 “반도체 납품 등의 협력을 이어온 파세토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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