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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또 최고점, 外人도 ‘팔자’ 고수…韓 증시 사면초가
1195원 돌파…1200원 턱밑
외국인 7일째 ‘팔자’ 고수
中 증시도 급락…위안화 약세

17일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으로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또 다시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올해 들어 가장 긴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1190원 아래로 내려가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지만 오후에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끝에 1195원 선마저 넘어섰다. 7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2017년 1월 11일(1196.4원) 이후 가장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환율이 1200원 선마저 돌파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가 기준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9일이 마지막이었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도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987억원을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순매도액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13∼22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20억원, 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원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이상 시장의 방향 전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 뿐만 아니라 원화 강세도 필요한데 환율이 1190원대로 상승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과는 별개로 원화의 강세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위안화의 약세도 불안 요소다. 4월 중순 이후부터 원화 뿐만 아니라 위안화의 약세까지 함께 나타나고 있다. 현재 1달러당 6.88위안까지 치솟은 상태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2.48%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특히 위안화의 강세 전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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