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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꽃’ 연등행렬…내일 10만개 등불 밝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부처님오신날(사월 초파일, 5월 12일)을 앞두고 4일(토요일) 종로 등지에서 연등행렬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연등행사는 흥인지문을 거쳐 종로 일대,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10만 개의 등불을 밝힌다.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며 불자들이 저마다 정성들여 만든 등이 서울의 밤을 밝힐 이번 연등행렬의 맨 앞은 각 사찰, 단체들이 오랜 기간 정성 들여 만든 대형 장엄등이 자리한다. 올해 선두의 장엄등은 중생제도를 상징하는 불교사물(법고, 범종, 운판, 목어)을 형상화한 전통등이 빛을 밝히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금과 장구를 든 주악비천등(奏樂飛天燈)도 함께 한다. 주악비천은 옛 벽화와 범종 등에 등장하는 상상의 인물로 하늘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천녀이다.

또한 어린이에게 친근한 캐릭터와 불교를 상징하는 어린이 장엄등(뚜루루 상어가족등, 꿈과 희망의 별등, 아담한 3층탑등, 둥둥 법고등, 열정의 보리수등)도 행렬을 이룬다.

외국단체들도 등행렬에 어우러진다. 자국을 상징하는 장엄물을 앞세우고 연등행렬에 동참하며, 연등행렬 관람석을 사전예약한 외국인 2,000여 명도 국제포교사들과 함께 행렬에 동참한다.

오후 9시 30분경 연등행렬이 끝나는 종각 사거리에서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금년에는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여 클럽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강강술래로 이어지는 흥겨운 마당에서는 쏟아지는 꽃비 아래, 손에 손을 맞잡고 어우러지며 기쁨을 나누게 된다. 

조계종은 일반인들의 행렬 참여를 위해 탑골공원에서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5월 5일(일)에는 정오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120여 부스가 참여하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마련했다. 청춘·어린이, 국제, NGO, 먹거리, 전통, 나눔의 6개 마당으로 운영되며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 컬러링, 비누꽃만다라, 작은 팔모등 만들기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채식샌드위치, 채식머랭쿠키, 채식젤리 등 채식 문화와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사찰식 김밥과 떡볶이를 비롯, 두부오디스테이크, 연근강정, 우무콩국 등 이색 채식음식도 만날 수 있다.

공평사거리와 안국동 두 곳 무대에선 공연마당이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펼쳐진다. 공평사거리에서는 연화승무, 타(바라),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민요 공연과 더불어 선무도와 북청사자놀이 등이, 안국동 무대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공연과 아시아 불교국가(네팔,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태국)의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우정공원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등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5월 5일(일) 저녁 7시부터는 연희단 중심으로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 다시 한번 연등행렬이 펼쳐지며 연등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5월4일과 5일 양일간 종로 일대에선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5월 4일(토) 종로1가 사거리에서 흥인지문 구간은 오후 1시부터 5월 5일(일) 새벽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1가 사거리 구간과 안국사거리에서 종로1가 사거리 구간은 5월 4일(토) 오후 6시부터 5월 5일(일) 새벽 1시까지, 동국대에서 흥인지문 구간은 5월 4일(토)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전면 통제된다. 

5월 5일(일) 오전 9시부터 24시까지 우정국로 안국동 사거리에서 종로1가 사거리까지 양방향 전면통제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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