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나 비판 받을 이유 없다” 옹호론 하룻만에 대세

침략사죄, 親韓행보 아키히토 일왕, 아베완 달라
사나 글 비판자 역풍…아키히토, 평화 가교 기대
“日왕실은 백제 후손”이란 역사책에 인연 느껴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4월 30일 물러난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에 일본인 출신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SNS에 ‘수고했다’는 심경 글을 올린 것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 1일 대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제 침략행위 등과 관련해 한국에 여러차례 사죄의 뜻을 표하고 전쟁 반대를 누누이 강조한 일왕이 퇴위하는 모습에 ‘수고했다’는 내용의 글은 오히려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으로서 진중한 모습으로 해석될 만도 한데, 비판세력들은 제대로 전후 상황을 알지도 못한 채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일 현재 SNS상에는 사나를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향해 “아키히토 일왕은 아베와 다르다”, “열폭하지마라”, “자기나라 왕이 떠나는데 그 정도 소회도 못밝히냐”라는 등 사나를 옹호하는 글들이 우세를 점하는 상황이다.

1일 외교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키히토는 과거 침략행위에 대해 수차례 반성과 사죄의 뜻을 공표했으며,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둔 2001년 12월 기자회견때엔 “조상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일본 역사책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일본어로 고구려를 뜻하는 ‘고마신사’를 참배했고, 도쿄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쓰러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이수현씨 추모 영화 시사회에도 참석했다.

아키히토는 아베 현 총리의 우경화, 전쟁준비, 반한(反韓) 경향을 어느 정도 둔화시킬 지도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간 아베 행정부와 일본 왕실 간 갈등도 적지 않았다.

사나는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과 함께 “(아키이토 일왕 등극때 연호인) 헤이세이 출생으로 헤이세이가 끝나는 건 왠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산뜻한 하루로 보내라”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네티즌 글(실시간 최신순 찬반 전부, 윤리적 문제가 있는 글은 이 기사에서 제외)을 보면. pow1****는 ‘아키히토는 일본의 과거사를 잊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는 발언이나 피해국들에게 사과를 종종했었고, 2차 대전 전범의 야스쿠니 합사 이후 참배한 적이 없는 반우익 성향의 인물’이라는 말로 사나 비판세력들에게 충고했다.

zhlo****는 “열폭좀 그만해 ㅋㅋ”라며 사나 비판자들을 견제한 데 비해, simg****은 “다분히 정치적인글로 해석 될 수 있는 걸 jyp는 공개해 올리도록 냅두네..”라면서 새로운 논란을 이어가기도 했다.

skh1****는 “악플다는애들 원래 음반안사고 음원 안들었음.돌판 어차피 팬덤장사라 지장없음”이라고 트와이스를 옹호했고, woxj****는 “일본사람이 자기가태어났던시대 왕이 떠나간다는데 표현하는게죄냐? 아키히토는 한국에게 항상 사죄한다는 마음도가지고있었는데”라는 글을 남겼다.

kdk9****는 “이게 한국에서 쫓아내라는 말이 나올만큼 문제가 되는 일인가 싶네요 이번에 퇴위하는 일본인은 참배도 한번도 안하고 피해를 본 나라에 사죄까지 한..”이라고 적었다.

shwn****는 “쇼와면 몰라 헤이세이면 아키히토 연호인데 이 양반은 니들이 생각하는 아베랑 달라.. 오히려 천황인데 왜 저러냐는 소리 듣는 사람인데”라며 아키히토를 제대로 봐야 한다, 사나의 글에 문제 없다 등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