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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푼이라도 아낀다”…車보험 다이렉트 가입이 대세
- CM 채널 가입 늘고 오프라인 감소
- 2030세대, 수도권 중심 크게 늘어
- 3000만원 이하 외산차 비중도 증가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자동차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인터넷 다이렉트 가입자가 늘면서 보험 가입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 보혐료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 보험 가입대수는 2249만대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그러나 정작 보험사가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15조8000억원으로 1.4% 줄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약 68만원 수준으로 전년의 70만원보다 2.9% 감소한 셈이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가입채널에서 불어왔다.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ㆍ모바일을 통한 보험가입(CM 채널) 차량 수가 439만여대로 전년보다 14.1% 늘어났기 때문. 반면 설계사나 대리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가입 대수는 787만여대로 2.5% 줄어들었다.

특히 정보 접근성이 높은 20∼30대 젊은 층과 수도권 거주자가 CM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채널별 평균 가입연령을 보면 오프라인은 50.5세, 전화 상담 통한 가입(TM 채널)은 50.2세, CM 채널은 44.0세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CM 채널 가입률 역시 20대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41.4%, 45.8%로 높았지만 60대는 16.4%, 70대 이상에선 13.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CM 채널 가입률이 31.0%로 광역시(25.5%), 그 외 지방(22.4%)보다 높았다.

할인형 특약 상품 가입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려는 가입 행태도 두드러졌다. 주행거리(마일리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상품 가입률(개인용 기준)은 56.3%로 전년보다 9.2%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블랙박스 특약상품 가입률도 전년보다 7.2%포인트 상승한 58.3%로 집계됐다.

외산차와 국산차 가격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외산차 보험 가입 대수는 작년 말 기준 약 179만대로 전년보다 15.0%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가입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3000만원 미만 외산차 비율이 53.7%로 전년의 51.6%에 비해 높아졌다. 국산차의 3000만원 미만 차량 비율은 93.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된다.

보험개발원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이 다양해지면서 외산차가 빠른 속도로증가하고 있다”며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3천만원 미만 차량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보험 시장이 감소 추세에 직면한 만큼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인 확보가 보험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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