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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배달 오토바이, 전기 이륜차로 바꾼다
- 맥도날드ㆍ피자헛ㆍ교촌치킨 등 6곳, 연내 1050대 도입
- 서울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 관련 업무협약

배달용 오토바이가 전기 이륜차로 바뀌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프랜차이즈, 배달 업체 등 6곳과 배달용 엔진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바꾸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시가 최근 발표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하나로, 시는 이 사업을 위해 국비 12억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협약 참여 업체는 프랜차이즈인 한국맥도날드와 한국피자헛, 교촌에프앤비 등 3곳과 우아한청년들(상호명 배민라이더스), 메쉬코리아(부릉), 바로고 등 배달업체 3곳이다.

6개사는 연내 전기이륜차 1050대를 보급한다. 시가 전기이륜차 구입비의 40~50%를 보조한다.

기존 배달용 엔진이륜차 중 노후해 폐차 기간이 도래한 것들을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거나 신규 구매 시 전기이륜차를 우선 구매한다. 각 사별로 맥도날드 500대, 배민라이더스 200대, 피자헛 150대, 교촌치킨 100대, 부릉 50대, 바로고 50대 등을 구입한다.

시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ㆍ배달업체 전기이륜차 전환 사업’에 동참하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엔진이륜차는 편리한 주차, 저렴한 유지비용, 이동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춰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활용돼 왔다. 하지만 구동 시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을 소형 승용차보다 약 6배 이상 배출하는 등 도심 대기질에는 좋지 않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 6000대로 이 중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4분의 1 가량인 약 10만대가 이용되고 있다.

시는 생활도로 오염원 저감을 위해 엔진이륜차를 대량 수요처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기이륜차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이륜차 제작사 등과 협력해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용량 증대,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표준모델’ 개발 등 편리한 전기이륜차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 협력으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실효를 거두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 민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생활 곳곳에 산재돼 있는 미세한 오염원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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