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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방접종은 영유아만?…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예방접종은
-4월 마지막 주 세계예방접종주간
-20~30대 대부분 A형간염 항체 없어
-미혼 여성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필요

[사진설명=성인이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자녀들의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철저한 부모들이지만 정작 본인의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언제, 어떤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예전에 걸렸던 감염병이 다시 활성화되거나 새로운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4월 마지막 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성인들이 놓치기 쉬운 예방접종 스케줄을 체크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20~30대 젊은 층이라면 A형간염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 중 약 70%는 20~30대다. 이 연령대가 A형 간염에 약한 이유는 위생적인 생활환경으로 인해 어린 시기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지금의 20~30대가 영유아 시기에는 A형간염 백신이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20~30대에서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은 10~20% 정도로 낮아졌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따라서 위생관리가 어려운 해외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유학을 준비 중인 젊은 성인이라면 A형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챙겨야 할 예방접종도 있다. 미혼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암 발생비율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발생률도 9%에 이른다.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80~90%는 예방이 가능하다.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산모라면 백일해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는 부모를 통해 전염되기 쉬워 예비 산모에게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긁힘, 상처 등을 통해 파상풍균이 근육을 마비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인 파상풍도 예방접종을 통해 막을 수 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유년기에 실시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져 10년 주기로 재접종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야외에서 활동이 잦은 사람은 파상풍 노출의 위험이 증가되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포진은 유아기에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다가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재활성화 되어 주로 신체 한 쪽 부위의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한다. 대상포진은 발병 당시 통증도 심하지만 발생 부위가 얼굴, 특히 눈이나 귀를 침범하게 되는 경우 기능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피부가 다 좋아져도 극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지속되어 진통제, 신경통약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매년 국내 대상포진환자 발생이 증가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은 60%이고 수막염 사망률은 80%로 폐렴구균은 매우 위험한 감염질환이다. 하지만 국내 65세 이상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약 15%에 머물고 있다. 이 교수는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건강한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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