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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영화 ‘기생충’ 한국관객이 봐야 뼛속까지 이해할 것”
봉준호 감독이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대해 “한국관객들이 봐야만 뼛속까지 100%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있는 영화”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소감으로 “이 영화는 한국적인 작품으로, 칸의 관객은 100%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봉 감독은 “모순되는 이야기지만, 부유한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의 극과 극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어서 영화가 시작되면 1분 이내에 외국관객에게도 파고들 수 있는 내용”이라며 “외국관객도 한국관객 못지않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봉 감독은 “워낙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경쟁 부문에) 포진해 있어서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고 웃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봉 감독은 “영화에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다. 모든 인물도 위생적으로 완벽하다”며 “영화를 보고 나면 ‘기생충’의 뜻을 추측해볼 수 있는 영화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다”라고 웃었다.

그는 “2013년 겨울, 지인에게 이 영화 이야기를 처음 했었다. 두 가족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일상에서 전혀 마주칠 않는 것 같지 않은 두 가족이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처음에 가제는 ‘데칼코마니’였다”고 떠올렸다.

영화에서 극과 극에 있는 두 가족의 모습은 크기부터 상반되는 이들의 집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다섯 번째, 이선균은 두 번째, 최우식은 세 번째로 칸을 찾는다. 영화는 다음 달 개봉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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