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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강자 ‘청담도끼’ 헤경배 경마 2연패
장거리 경주 2000m 압도적 레이스 6마신차 우승…
3월 부진 말끔히 씻고 ‘화려한 부활’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 최고 인기 경주마인 청담도끼가 2연패 달성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태록 마사회 경마기획처장(왼쪽 첫번째), 전창협 헤럴드경제 본부장(왼쪽 두번째), 김종국 마사회 경마본부장(오른쪽 세번째), 리카디 조교사(오른쪽 두번째), 안토니오 기수(오른쪽 첫번째). 박해묵 기자/mook@

이변은 없었다. 레이스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청담도끼’가 예상대로 도전자들을 가볍게 뿌리치고 최강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화려한 부활이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1일 열린 제18회 ‘헤럴드경제배(제9경주, 2000m, 3세 이상, 혼OPEN)’에서 ‘청담도끼(5세, 거, 미국, R130)’가 우승했다. 기록은 2분 06초.

레이스 전부터 청담도끼는 팬들은 물론 전문가로부터 ‘우승은 떼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우승을 못하면 놀라운 일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으며, 당연히(?) 청담도끼를 우승후보로 놓고 베팅플랜을 짜다보니 배당은 점점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청담도끼의 기량은 군계일학이었다.

총상금 2억 5000만 원을 걸고 펼쳐진 ‘헤럴드경제배’에서 렛츠런파크 서울의 최고 인기마 ‘청담도끼’는 상승세를 타고 있던 기대주 ‘문학치프(4세, 수, 미국, R112)’와 ‘로드위너(4세, 수, 미국, R112)’의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실 ‘청담도끼’는 지난 3월 열린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 유력마로 꼽히고도 5위에 머무는 예상외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주로의 문이 열리자마자 치고나간 ‘청담도끼’는 경기를 주도했고 2코너부터 일찍이 2위와 거리차를 4마신 이상으로 벌리며 압도적인 스피드를 과시했다.

‘문학치프’가 4코너 이후 따라붙어 보았지만 ‘청담도끼’는 결국 2위 ‘문학치프’를 6마신(14.4m)의 큰 차이로 넉넉히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다른 신예마 ‘로드위너’는 ‘청담도끼’와 무려 16마신(38.4m) 이상의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청담도끼’는 3월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지난해에 이어 ‘헤럴드경제배’를 2연패해 장거리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헤럴드경제배’는 장거리 최강자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전초전격으로,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3개의 경주를 석권하며 최우수마로 뽑힌 ‘청담도끼’가 올해도 왕좌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담도끼’에 기승한 안토니오 기수는 “저번 경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마주와 조교사에게 감사하다”며, “‘청담도끼’의 컨디션이 좋아 우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경주에 임했다. 출발부터 빠르게 시작하는 작전을 세웠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개최된 ‘헤럴드경제배’의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헤럴드경제 전창협 본부장이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헤럴드경제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3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0배, 2.7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청담도끼는 2020년 초유의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 한창인 5세마이기 때문에 출전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전문가들은 “청담도끼가 나온다면 다른 말들이 출전신청을 잘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반농담을 할 정도. 헤럴드경제배의 ‘아이콘’이 된 청담도끼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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