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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잇단 푸드 스캔들에…佛 유기농 시장 급성장

피프로닐 계란 파동 등 연이은 ‘푸드 스캔들’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프랑스에서 유기농 식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프랑스 유기농 가공식품은 지난해 약 20억 7000만 유로(한화 약 2조 6540억 원)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3% 성장한 수치다.

성장 동력으로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더불어 유통 채널 증가로 인한 치열한 경쟁, 건강은 물론 맛까지 고려한 웰빙 테마 식품 개발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지에선 거대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와 르클레르(Leclerc)가 업계를 선도하며 유기농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까르푸는 냉동육과 유기농 오일 품목에서의 강세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까르푸에선 ‘까르푸 2022 플랜’이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유기농 식품관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까르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빵류는 100% 프랑스산 유기농 밀가루를 쓰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까르푸의 적극적인 행보는 유기농 시장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르클레르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유기농 시장의 우위를 선점한 까르푸에 맞서고 있다. 소비자는 이에 저렴하고 다양한 고품질의 유기농 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많은 식품업체들도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슬레 프랑스(Nestle France)와 다논 그룹(Groupe Danone)은 유아 식품 매출의 하락세를 상쇄하기 위해 유기농 유아 식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유기가공식품은 상호 동등성 인정협정을 통해 현지에서도 유기농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유기가공식품의 동등성 인정 대상은 농산물이나 축산물을 원료로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유기 원료를 95%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지역은 한국과 유럽연합에서 최종 제조된 식품에 한정되지만, 제3국에서 생산된 원료도 사용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프랑스의 식품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은 유기농 시장 선점을 위해 2023년까지 높은 구매력을 갖게 될 젊은 층을 타깃으로 밀레니엄 디지털 전략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커져가는 현지 유기농 시장에 주목해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김은미 aT 파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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