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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發 ‘유통전쟁’서 살아 남으려면…

‘데스 바이 아마존(Death by amazon)’은 아마존의 성장으로 위기에 처한 상장기업 종목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미국의 투자정보회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이 처음 만든 용어로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라 부른다. 아마존의 주가가 상승하면 반비례해 하락하는 게 특징인 소매 관련 기업 54개사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월마트, 반스앤드노블, 코스트코, JC페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에게 아마존의 약진은 재앙 수준이다. 몇 년 전 아마존이 유기농 채소 등을 취급하는 고급 슈퍼마켓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기로 발표하자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70억 달러가 증발했고, 2800개 매장을 보유한 슈퍼마켓 체인점 크로거도 주가가 26퍼센트나 빠졌다. 코스크코 역시 10%나 하락했다.

문제는 아마존의 문어발 확장때문에 피해대상이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남는 기업를 이르는 ‘아마존 서바이버 지수’도 있다. 유니클로, 티파니 엣시, 캐스퍼 등 아마존의 공습에도 자신의 영역을 공고히 지키며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는 기업들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미래유통전문가인 저자는 거대 잡식 공룡 아마존과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신흥기업들의 유통전쟁을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아마존과 싸워 승리한 기업들의 생생한 전략부터 2025년 유통업계의 전망까지 치밀한 분석을 담았다. 신세계 그룹 1조 투자, 쿠팡 2조 투자 유치 등 아마존의 진출에 대비해 방어선을 구축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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