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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속 美 기업 1분기 실적, 다음주 윤곽
아마존, 페이스북 등 견조
보잉, 에너지섹터 등 우려
이익감소 우려 완화될 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음주 발표된다. 11분기 만에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상장사 1분기 실적이 현재까진 예상 외 견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주 발표될 기업 실적이 미국과 글로벌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대표 기업들과 일부 IT 섹터 기업의 실적이 다음주부터 발표된다”며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하더라도 수익성의 지속 가능 여부를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미국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2%의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 상태다. 당초 시장은 S&P500 지수의 1분기 이익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실적 결과는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섹터의 대표 기업인 존슨앤존슨이나 주요 금융기업이 이번주 발표한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해 금융과 헬스케어 부동산 섹터 내 전체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앞서 산업재 섹터는 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1.1% 증가 수준으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다만 국제 화물운송업체 CSX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42%), S&P 500지수(0.16%), 나스닥 지수(0.02%)가 모두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전보다 상향 조정하고 3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들도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주에는 전년 대비 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조정된 필수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및 IT 섹터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기간 기대보다 낮은 실적으로 변동성을 야기했던 3M, GE, 캐터필러 등의 주요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번 실적 시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의 이익이 하향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만큼 실적 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아마존닷컴이나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비자, 페이팔홀딩스, 컴캐스트 등이 1분기는 물론 연간기준으로도 실적인 증가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실적 발표기간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스타벅스 등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반면 B737맥스 운항 중단 사태를 맞은 보잉과 에너지 섹터의 엑슨모빌, 쉐브론 역시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다만 보잉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경우 반등이 일어날 수 있고 유가 반등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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