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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일과 상사를 내 편으로? 작은 습관을 바꾸면 일.상.이 내편이다

<사진 설명> <일상내편 / 송창용 저 / 새빛 출판/ 240P >

오늘도 지하철은 만원이다. 아침 출근길부터 피곤하다. 출근하면 바로 퇴근을 해야 할 것만 같다. 옷 차림은 어느새 가벼워졌지만 언제 던져버릴지 모른 채 속 주머니를 차지하고 있는 사표는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사표를 던져버리고 가슴 속 무거움을 덜어낼 것인가? 곧 들어올 월급을 생각하며 무거움을 품고 살 것인가?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이런 고민에 휩싸인 채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내편’(송창용 저, 도서출판 새빛) 을 읽어보자. 이 책은 감히 일과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고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물론 공짜로 되지는 않는다. 자신의 아주 사소한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자 라고 제안한다. 과연 이 책의 저자 송창용 이노션 국장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이 책은 무조건 열심히 일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까? 스펙이 화려하면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연히 저자는 “NO”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많은 자기계발서는 근사한 제목으로 독자들을 현혹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혹은 실천하고 싶지 않은 내용들로 가득찬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자기계발서를 꽤나 많이 읽어본 듯 하다. 허공을 맴도는 메아리 같은 내용들은 싹 거둬낸 채 아주 사소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 혹은 실천해봐야겠다고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내용들로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어째 김차장은 박대리만도 못하냐?” 중간관리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한 상사의 잔소리다. 그 순간 “저 부장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도 알지 못한 채 저런 말을 함부로 쏟아내?” 라며 철저히 나의 입장에서 생각했겠지만 그런 모진 말을 내뱉는 부장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돌아보게 한다. 읽다 보니 “아하, 내가 부장이라도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할 것만 같다.

평소 잘난 척이 심해 눈에 가시 같은 동료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때로는 허세도 필요하다 라고 알려준다. 그렇다. 나는 못하지만 상사에게 예쁨을 받는 누군가는 굉장히 잘하는 그것. 직장 생활 중 아주 필요한 부분이다.

컴퓨터 폴더 정리법, 어떤 업무든 공유하는 습관, 붙임성의 중요성 등 어찌 보면 흘려버릴 수 있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속속 꼽아준다.

이 책은 결국 ‘배움’을 강조한다. 외국어, 자격증 준비 등 거창한 배움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배우면서 시야를 넓히면 평범하게 지나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자신이 하는 일에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요즘엔 ‘퇴사학교’가 유행이다.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사직서를 화두로 던지며 보다 나은 일과 삶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건강한 퇴사 문화’를 만들어 보려는 모임들이다. 이 책 역시 직장인들에게 ‘내 맘 같지 않은 직장생활’을 ‘내 맘 같은 직장생활’로 바꿀 수 있는 사소함, 훗날에는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도 아침 출근길이 짜증스럽고 힘들었나? 점심시간만 기다려지고, 상사의 호출이 부담스러운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일.상.내편’을 집어 들고 단어 하나 하나, 문장 한 줄 한 줄을 탐닉해보자. 사소한 아니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윤병찬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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