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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에 푹 빠진 지구촌 미디어
한국 관련 프로그램 제작 열풍
러 ‘K-POP 리얼리티’ 프로 방영
美CBS는 ‘제주여행 특집’까지


‘K팝 우승자 한국 여행’‘호주판 꽃보다 할배’‘남도 미식여행’….전 세계 방송사들이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국과 지리·역사적으로 가까운 일본, 중국은 물론 러시아, 미주, 호주, 아르헨티나 등 특정 국가를 가리지 않고 한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넘쳐나며, ‘한국 붐’이 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2월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은 2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BTS를 비롯한 K-팝과 한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게 동인으로 보인다.

해외 주요 방송사들의 ‘한국을 알자, 한국을 소개하자’는 내용의 프로그램 제작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해외지사를 통해 한국의 관광지 소개나 K-팝스타 섭외 등을 요청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 방영을 앞둔 프로그램만 10여건이 넘고, 계속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러시아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인 MTV Russia는 K-팝 팬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여행을 떠날 우승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리얼리티 쇼 형식으로 알리는 ‘K-POP MTCamp’를 6월 방송할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 결과 약 3000여 명이 응모했고, 최종 우승자 5명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의 서울, 강원, 경기, 부산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매력을 만끽할 예정이다.

미주 지역에서는 최근 한류와 한식 등의 영향으로 한국 관심층이 늘어나고 있어 신규 방한 수요 창출을 위해 영향력 높은 언론의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미국 CBS 지상파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Raw Travel 시즌 7’은 올해 6월과 10월에 서울과 제주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 소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공영방송 TELEFE TV가 5월5일 밤 황금시간대에 ‘Por el Mundo(포르 엘 문도·전 세계)’라는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120분간 특집으로 한국의 관광매력을 알려준다.

호주에서는 호주 공중파 ‘채널 9’의 간판 프로그램인 ‘Travel Guides(트래블 가이드)’ 한국편이 올해 말 방영된다. 호주판 ‘배틀트립+꽃보다 할배’ 프로그램 성격으로 시청자 2~4명이 직접 팀을 이뤄 각자 취향에 맞는 한국 여행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후지TV는 ‘타비토모(여행친구)’라는 한국여행 특집 프로그램을 오는 20일 방송할 계획이다. 20대의 젊은 남녀 탤런트 2명이 서울과 대구를 방문하는 내용이다. 또한 TV도쿄는 전라도 미식여행을 홍보하는 ‘맛의 본고장, 전라도에서 잘 먹었습니다’ 프로그램을 5월12일 방영한다. 인기 개그우먼 2명이 KTX를 타고 전주와 여수를 여행하면서 남도미식을 체험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TV아사히는 인기 남자 배우인 이토 켄타로를 내세워 ‘K의 여행자’를 방송했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금요일 밤 시간대에 일본 젊은층 대상 한국여행의 매력이 소개됐다.

한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여행전문 위성TV의 ‘행자(行者)’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의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이 나홀로 여행, 연인커플 여행, 모녀 여행 등 세가지 테마를 소재로 한국의 문화와 여행을 하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 밖에도 최근 북한을 취재한 한 해외 방송사는 한국을 취재해 시리즈로 방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각 국가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그동안 위축됐던 한국 관광이 반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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