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7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 측이 경찰 조사 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에 적극 부인했다.

박유천 측 법률대리인은 18일 “박유천이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를 제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미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유천은 현재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는 상황인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박 씨는 지난 16일 자택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고 전해지면서 증거인멸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씨는 전 연인 황하나 씨와 함께 올해 초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날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박 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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