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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폭 확연히 줄어든 수도권 집값…당분간 보합세 이어진다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 동여의도 일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 “관망하는 분위기 우세…당분간 매수ㆍ매도 눈치싸움 치열할 듯”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9ㆍ13 대책 발표 이후 내림세를 이어갔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빠른 속도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당분간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눈에 띄게 떨어지지도 그렇다고 반등하지는 않는 보합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114의 ‘4월 셋째주 주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주 대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3월 첫째주부터 보면 한 주(3월 셋째주 -0.08%)를 제외하면 -0.03%에서 -0.04% 수준에서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작년 집값 급등 시기, 1주일 사이에도 0.5%에서 1% 가량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까지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전주 대비 -0.02%에 그쳤다. 3월 초부터 보면 -0.02%에서 -0.06%에서 움직이며 서울보다 더 변동폭이 적었다.

다만 투자재적 성격이 뚜렷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는 이번주 0.10% 내려 한 주전(-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은 -1.39%를 기록해 같은 기간 일반아파트(-0.43%)와 비교해 낙폭이 3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조사 자료에서도 수도권 아파트의 낙폭 둔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4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07% 하락하며 바로 직전 주(-0.08%)보다 내림세가 둔화됐다.

이와 관련 감정원 측은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으로 인한 주택구매ㆍ보유 부담 및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도ㆍ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일주일 사이 0.06% 하락해 전주(-0.08%)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반적으로는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지만, 4월 이후 서울 내 신규 입주물량 감소, 신축단지 매물 다수 소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것이 감정원의 설명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급매물 소화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 또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도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금은 부동산 시장 자체가 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반기 안에 특별한 안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당분간 조정 내지 약보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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