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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건강포럼-김세윤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신경외과 전문의]만성요통 척추관협착증, 관리가 최선
척추관협착증은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 못지않게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척추질환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발병 질환 통계를 보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척추질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고 뼈와 근육이 약해질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심해지면 허리는 물론 엉덩이와 종이리, 발목, 발바닥까지 터질듯한 통증으로 짧은 거리를 잠깐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을 통해 척추건강을 유지하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척추에 무리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그만큼 퇴행이 빨라진다.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하여 척추와 허리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몸을 지탱해야 하는 척추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척추의 S자 곡선 구조가 앉을 때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직된 척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실시하는 것이야 말로 척추 건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대단히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다. 50분가량 앉아서 일을 했다면 5~10분 정도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된다. 앉아서 스트레칭을 할 때는 깍지를 낀 채 숨을 들이마시며 팔을 높아 들어올리고, 그 자세로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허리를 옆으로 굽혀주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좋다. 한번에 10~20회면 충분하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비만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부정한 자세로 서거나 앉는 것은 좋지 않다. 과도한 비만은 신체를 지탱하는 허리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통해 꾸준히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평지에서 조금 빠르게 걷는 것은 허리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흡연은 척추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가능한 담배는 끊는 게 좋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척추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노화를 앞당기고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할 때는 몸을 최대한 물건 쪽으로 밀착하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들도록 한다.

허리가 아프지 않을 때는 일상생활 관리에 대한 내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다가도, 허릿병이 심해지고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하고 나서야 급하게 척추건강에 좋다는 것들을 찾아보는 환자가 많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허리 건강은 물론, 모든 질병은 아프지 않을 때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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