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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주, ‘알함브라’ 이어 영화 ‘왓칭’에서 새로운 캐릭터 도전
[사진=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이학주(30)가 다채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희주(박신혜)의 남사친 김상범 역으로 나왔고, 오는 17일 개봉하는 공포 스릴러 영화 ‘왓칭’에서는 상업영화 주연으로 데뷔한다.

이학주는 그동안 적지 않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오 나의 귀신님’등 6편의 드라마와 ‘뺑반’ ‘협상’ ‘나를 기억해’ 등 19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얼마전 종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좋은 경험을 했다. 박신혜에게 애인인 현빈(진우 역)을 만나지 말라고 하는 역할이다 보니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비호감 캐릭터일 수도 있지만 그건 내가 판단할 게 아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박신혜와 현빈과 함께 연기한 경험도 소중하게 남아있다.

“박신혜 씨는 대스타라 어려울 줄 았았는데, 오히려 저에게 ‘오빠’라고 불러 편하게 해줬다. 현빈 선배도 수더분했다. 나와 현빈 선배가 찍은 신을 OK 받았는데, 현빈 선배가 나에게 아쉬움이 없냐면서 한번 더 찍게 해줬다. 자신도 연기하기 힘들텐데, 나에게 배려까지 해줘 고마웠다. 이래서 슈퍼스타라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현빈 선배는 나레이션을 포함해 8장 분량의 긴 대사를 한번도 틀리지 않았다.”

[사진=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이학주는 영화 ‘왓칭’에서는 새로운 이미지에 도전했다.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경비원(이학주)에게 납치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이학주는 삐뚤어진 집착으로 24시간 영우(강혜원)를 감시하는 희대의 악인 ‘준호’로 분해 평소 밝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저예산 상업영화다. 필사적으로 뛰고 구르는 탈출영화로, CCTV, 지하주차장 등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포여서 더욱 무섭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학주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은 차분하게 하나하나 이야기 하면서 점점 고조시켜나가는 식이다. 계속 듣다보면 흥미진진해진다.

이학주에게 연기는 생활 자체가 됐다. 인문계 고교를 다니던 그는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막연히 방송국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가게 됐다. 학교에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쓰고싶은 이야기나 하고싶은 말이 있어야 했다. 나에게는 그런 게 없더라. 하지만 밖에서 하는 연기 수업은 항상 재미 있었다.”


이학주는 군대 가기전 추억 삼아 영화 한 편에 출연한 게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게 했다. 그는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오기가 생겼다”면서 “대학 졸업후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단편영화에 출연해 10만원 정도의 출연료를 벌어 생계형 배우가 됐다. 스트레스가 있기도 했지만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대학 시절 연극 배역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나의 연기 문제점이 뭔지 알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최형인 교수님이 연기는 ‘너의 말을 해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 말씀의 의미도 뭔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지난 2015년부터 SM C&C에 적을 두고 있다. SM이 첫번째 직장인 셈이다. 그는 “배우가 평생 비정규직이지만, 배우라는 직업 외에 다른 직업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연기에 열의를 보였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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