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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에 홍콩 등 터질라…홍콩 행정수반 “2차 피해” 우려
람 행정장관 “무역협상 긍정적 결과 원하지만 어려울 것“
‘범죄인 인도법’엔 옹호 입장 밝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홍콩 행정 수반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홍콩의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의 영향으로 홍콩과 미국의 무역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베스트 아시아 포럼’ 인터뷰에서 “홍콩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2차적 피해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람 장관은 “물론 무역 협상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길 원한다. 하지만 그 문제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마도 다른 분야에서 더 많은 긴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 문제를 제쳐두고서라도,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다른 뿌리 깊은 차이가 있다”면서 “이 문제들은 특히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이 증가하면서 미국 내에선 홍콩이 중국 본토와 구별된 실체로서 특별한 무역 지위를 계속 누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커트 통 미국 총영사는 지난달 “중국의 정치적 침해 징후로 홍콩의 높은 자율성에 대한 미 관측통들의 경고가 제기됐다”고 말한 바 있다.

람 장관은 이날 홍콩이 여전히 법치에 충실하고 독립적 사법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이어 “미 의회 대표단에도 홍콩이 미국 무역의 중요한 원천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홍콩 간의 매우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또한 ‘범죄인 인도법(본국송환법)’에 대해선 기업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은 지난 1월 대만, 마카오, 중국 본토 또는 홍콩이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사법권에 도망자를 송환하도록 허용해 유럽연합(EU), 현지 기업 공동체 및 야당 정치인들의 우려를 일으켰다.

람 장관은 “우리는 홍콩이 도망친 범죄자들을 위한 피난처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매우 좋은 목적으로 이 일(범죄자 인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려가 제기된다면 정부가 그러한 우려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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