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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해외서 몸집도 실속도 ‘쑥쑥’
39개국서 189개 점포 운영
베트남·인도…아시아 70%
작년 당기순이익 1조 넘겨
성장·건전·수익성 삼위일체


국내은행들의 지난해 글로벌 성적표가 공개됐다. 해외 점포 숫자는 물론 자산 규모, 건전성, 수익성 등 대부분의 지표가 모두 좋아졌다. 베트남 지역은 당기순이익이 116%나 급증하는 등 신(新)남방사업을 통한 아시아 지역의 선전이 눈에 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수는 189개(39개국)로 집계됐다. 신규 점포가 7개 생기고 3개는 폐쇄해 결과적으로 전년(185개) 대비 4곳이 늘었다.

캄보디아에서만 점포 4곳이 생겼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독일과 캄보디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대구은행과 농협도 캄보디아에 각각 현지법인을 세웠다. 국민은행(영국)과 기업은행(캄보디아)은 현지 지점을, 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에 현지 사무소를 신설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1개로 전체 해외 점포 중 69.3%를 차지했다.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1개 점포가 늘어난 유럽은 24개(12.7%)였고, 북미(21개, 11.1%)와 중남미ㆍ아프리카ㆍ호주 등 기타지역(13개, 6.9%)은 전년 대비 변화가 없었다.

단지 점포수만 늘린 것은 아니었다. 재무 상태 지표들도 모두 호조를 보였다.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의 총자산은 11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3억7000만 달러(8.9%) 증가했다. 국내를 포함한 전체 총자산(2500조원) 대비 5.1% 수준이다.

규모가 가장 큰 중국(264억3000만 달러)에서는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지만, 영국(108억2000만 달러)과 일본(113억5000만 달러)에서는 전년 비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홍콩(154억2000만 달러), 베트남(64억3000만 달러), 인도네시아(63억4000만 달러)에서도 자산 증가율이 10%를 상회했고, 미국(144억9000만 달러)도 7.2% 덩치를 불렸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수준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말(0.93%) 대비 0.33%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0.97%, 잠정치)을 감안하면 해외자산 건전성이 더 나았던 셈이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총 9억8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1억7900만 달러) 늘었다. 지난 한 해 1조 1138억원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대손비용이 늘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수수료,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모두 증가한 덕이다.

홍콩(1억7500만 달러)과 중국(1억5400만 달러)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1%, 42% 늘었고, 베트남(1억3200만 달러)은 116% 급증하며 홍콩,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거둔 국가가 됐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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