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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폭풍전야…‘김정은 공식성명’ 예고 속 신중모드

  • 기사입력 2019-03-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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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초강수’ 불구 내부적으론 침묵
-美 확전자제…폼페이오, 김영철 대화 기대
-“압박과 외교 파탄 사이에는 미세한 차이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성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한반도정세는 폭풍 전 고요와 같은 형국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긴급회견을 통해 북미 비핵화대화와 핵ㆍ탄도미사일 시험 유예를 지속할지 결정내릴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조만간 정리된 입장을 공식성명 형태로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북한은 북미 비핵화대화 중단 및 핵ㆍ탄도미사일 시험 재개 검토는 물론 최 부상의 회견 소식 자체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함구하고 있다.

미국이 하노이 이후 자신들의 단계적ㆍ동시적 비핵화 해법을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일괄타결식 빅딜을 최종 통보하듯이 압박하고 나서자 반발하면서도 협상 틀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부상은 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책임을 미국 측에 전가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피 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화에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하는가하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톱다운’식 해법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북한이 형식적으로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공식매체가 아닌 북미실무협상에 나섰던 최 부상의 입을 빌린 것 역시 나름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미국도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문제를 비롯해 현안과 관련해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 부상 회견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최 부상이 적대감과 불신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자로 지목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조심스런 모습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최 부상의 주장에 대해 “틀린 말”이라고 반박하면서도 회견 자체는 협상이 확실히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신의 북한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계속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북미대화 지속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대북 ‘슈퍼 매파’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북한에 일괄타결 빅딜 수용 압박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볼턴 보좌관 역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 부상의 주장을 “부정확하다”고 부인했지만 “우리가 반응하기 전 미 정부 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추가 반응은 자제했다.

북미가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렵사리 끌어온 대화국면을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리는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빼든 북미대화 중단이나 핵ㆍ탄도미사일 시험 재개 카드는 경제ㆍ핵 병진노선 대신 경제건설총집중노선을 내세운 김 위원장이나 안팎의 비판 속에서도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을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커다란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다만 북미가 비핵화 해법을 둘러싸고 ‘행동 대 행동’과 ‘일괄타결식 빅딜’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다 양측의 ‘말 폭탄’ 수위가 점차 고조되는 형국이어서 향후 흐름을 낙관하기만도 어려워 보인다. 미 시사지 ‘디 애틀랜틱’은 16일 ‘북미가 다시 거친 발언으로 돌아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설전에 대해 상대방을 자신이 선호하는 접근법으로 돌아서게 하려는 압박의 일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압박을 가하는 것과 연약하고 악화하는 외교 과정을 산산조각내는 것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을 되살리는 데는 말과 행동의 상호자제가 필수적”이라면서 “협상을 궤도에서 이탈하게 하고 잠재적 대재앙을 촉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북한이 핵ㆍ미사일 시험에 관여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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