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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채식 섭취 높여야”…싱가포르 육류식단 변화 권고

채소보다 육류와 계란 섭취가 3~5배 높은 싱가포르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 변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식품검역청(AVA)에 따르면, 2017년 싱가포르의 연간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소고기 2㎏, 양고기 3㎏, 돼지고기 30㎏로 집계됐다. 1인당 1일 평균 육류 섭취량은 68.5g으로 권장소비량 14g보다 다섯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닭고기 30㎏, 오리고기 2㎏이었다. 1일 평균 섭취량은 87.7g으로 권장소비량 29g보다 약 3배 높았다. 연간 계란 소비량은 349개로 권장소비량 81개 보다 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NTU) 식품영양학 윌리엄 첸 교수는 지구환경과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첸 교수는 철분과 같은 단백질 및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과 곤충 식품의 섭취를 권장했다.

지난달 발표된 ‘지구 건강식단’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람들은 육류와 계란 소비를 줄이고 콩과 채소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스웨덴의 민간단체 이트-랜싯위원회(The EAT-Lancet Commission)는 영양학, 농업, 환경 부문의 16개국 연구진 37명을 모아 최적의 식단을 연구한 결과를 지난달 16일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붉은 살코기를 포함해 설탕 첨가 식품, 백미 등 정제 곡물, 감자와 같은 전분 식품 등을 줄이고, 통밀과 현미, 콩, 과일, 채소류 섭취를 권했다. 고기 섭취가 많은 북미의 경우에는 붉은 고기를 84%, 유럽인은 77% 줄이고, 콩과 견과류 섭취는 각각 6배, 15배 늘려야 한다고 연구진은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외식이 잦고 육식 위주의 메뉴가 많아 지구 건강식단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른 변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대중의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급격한 식단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지 않으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야채 섭취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곤충식품에 대한 인식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mss@

[도움말=임향숙 aT 자카르타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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