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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좀 내주세요”…학생회비 납부 호소하는 ‘위기의 총학’
-학생회비 납부액 감소하자…총학생회, SNS에 ‘납부호소’
-많게는 천만원씩 납부액 줄어

건국대학교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학생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2019년도 1학기 학생회비 납부를 부탁드립니다.”

각 대학 총학생회들이 ‘재정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등록금을 납부할 때 학생들이 총학생회비 납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지침이 내려진 뒤로, 재학생들이 총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선 대학 총학생회들은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블로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총학생회비 납부를 호소하고 나섰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18일 페이스북 계정에 ‘기타납입금 학생회비 납부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카드뉴스를 게시했다. 건대 측은 “높은 학생회비 납부율이 총학생회의 자치능력을 강화하고 자주적 학생자치를 실현케 한다”면서 “학생회비는 학우 여러분들을 위해 청렴히 사용하겠다”고 했다.

이화여대와 충북대, 경인교대 등 대학들도 총학생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들 대학은 게시글을 통해 총학생회비를 납부하는 방법을 적거나, 총학생회비 납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총학생회는 대강당 OT와 학생수첩 배부, 대동제, 교육공동행동 등의 사업에 학생회비를 사용한다”면서 “학생회비 납부율이 떨어질 경우 각 단과대학 학생회와 총학생회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고 학생회비 납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학생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총학생회비는 적게는 수천원부터 많게는 1~2만원 단위로, 각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각 대학 총학생회는 매학기 등록금을 납부할 때 총학생회비를 함께 받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과는 별도로 항목이 설정돼 있어, 학생이 원하지 않을 경우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해마다 총학생회비 모금액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1학기 약 4000만원의 학생회비를 걷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200만원이 줄어든 액수였다. 경희대 총학생회비도 지난해 1학기 8000여만원으로 전년대비 400만원 가량이 줄었고, 서울시립대의 경우, 3000여 만원이 모금돼 전년대비 10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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