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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릭슨 CEO “화웨이 배제…유럽 5G 구축 뒤쳐지게 만들 것”
“경쟁을 두려워하면 혁신은 가만히 있을 것”…화웨이 금지 반대

보르제 에크홀름 에릭슨 회장 겸 CEO [에릭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이 주도하고 유럽 동맹국들이 가담하고 있는 이른바 ‘화웨이 때리기’가 유럽 내 5G 인프라 구축을 더디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릭슨은 노키아의 경쟁사이면서 동시에 유럽이 5G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뵈르예 에크홀름(Börje Ekholm) 에릭슨 회장 겸 CEO<사진>는 최근 화웨이를 둘러싼 긴장감이 유럽 사업자들의 마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경쟁을 두려워하면 혁신은 가만히 있을 것”이라면서 유럽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했다.

앞서 지난주 이동통신업계 통상기구인 GSMA 역시 특정 장비를 잠재적으로 금지하는 논의는 유럽통신사와 기업, 그리고 사용자들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5G 네트워크의 ‘개시’를 수년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GSMA는 그 대상을 화웨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다.

에크홀름은 과도한 규제와 주파수 구입을 위해 드는 비용이 유럽의 5G 도입을 지연시키는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우리는 다른 기업들이 유럽을 앞지르도록 두는 것인가”라면서 새로운 무선 통신 네트워크의 도입이 중요한 국가의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에크홀름은 유럽 외 국가들이 5G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은 (5G 구축에) 망설임 없이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호주와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발전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유럽은 긍정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 노력을 하지 않고 있고, 그것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유럽의 4G 네트워크 보급과 밀도가 중국과 미국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에크홀름은 “유럽은 과거 무선 통신의 발전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 유럽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4G가 강한 아시아나 미국에서 네트워크 기반 유수한 디지털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를 금지하는 것에 하는 것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중국 기업들이 더 진보된 5G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에릭슨의 장비가 5G 라이브 네트워크에서 사용됐으며, 회사는 10건의 계약과 42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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