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승인…현대차 등 출자

수소충전소 합작회사 하이넷(HyNet)이 이르면 이달 내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넷 설립 관련 임의적 사전심사에서 13개 회사의 기업결합에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의적 사전심사란 기업결합을 하려는 회사가 신고 기간 이전에 이 결합이 경쟁을 제한하는지 공정위에 ‘급행’ 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한국가스공사 등은 지난해 12월 31일 이 심사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요청서의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보정자료를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심사한 결과 공정위는 이날 경쟁 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향후 하이넷 관련 정식신고가 접수되면 공정위는 임의적 사전심사 결과에 따라 수일 내 최종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황윤환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인 수소 경제 활성화와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인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임의적 사전심사를 신속히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KOGAS)와 현대자동차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하이넷은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관건으로 꼽히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의 ‘컨트롤타워’로 불린다.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설립되며, 현재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총 13개 국내외 기업이 출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이넷은 설립 후 10년간 운영되며 향후 정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조사업에 참여한다. 우선 민간 중심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0기의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충전인프라 마련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수소충전소는 총 14개에 불과하다. 이 중 4개는 연구용이며, 일반인이 충전 가능한 곳은 10곳뿐이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