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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릴레이 인터뷰 ② ‘최연소 조직위원장’ 박진호] “청년이 사랑할 수 있는 당 만들겠다”
“젊은 당원 대변하는 스피커역할
당 지도부 선공후사 자세 절실
손혜원 특검 등 對與 투쟁 자신”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박진호 김포갑 조직위원장. [유오상 기자/osyoo@]

“할당제를 만들어 청년비례대표 자리를 조금 더 주면 청년들의 마음이 바뀔까요? 청년은 더 이상 배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청년이 사랑할 수 있는 당을 먼저 만들어야죠.”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후보로 출마한 박진호 한국당 김포갑 조직위원장은 “당이 청년들을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당의 태도 변화 중요성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했던 문재인 정권이 지금 얼마나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었느냐”고 운을 뗀 박 후보는 그러나 이를 기회로 활용하지 못한 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출발선부터 공정하게 만들어 달라는 청년들의 당연한 요구에 한국당이 대안으로 답하지 못했다”며 “당 지도부조차 청년들의 당연한 요구에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대표적 사례로 이재현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한국당의 대처를 꼽았다. 그는 “한국당이 잘못한 사람을 비난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피해자인 청년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놨어야 했다”며 “당이 정부ㆍ여당의 잘못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직 예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지지율이 예전보다 조금 올랐지만,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정부ㆍ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받고 있을 뿐이지 우리 당이 잘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만 27세의 나이로 ‘최연소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돼 화제가 됐던 박 후보는 그동안 1년 넘게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바닥 민심’을 지켜봐 왔다. 그는 “후보 중 가장 젊지만, 정치 경력만큼은 짧지 않다”고 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입당해 올해 6년차 당원인 박 후보는 그간 중앙당 청년 조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도 입증해 보였다. 그는 “조직위원장을 맡자마자 시민들을 만나러 직접 뛰어다녔는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현장 상황은 지표로 본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며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성급한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나빠진 여당에 대한 민심이 한국당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이 많이 답답했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가 내놓은 해결책은 ‘당 지도부의 헌신’이다. “당 지도부가 먼저 ‘선당후사’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한국당이 최근 5ㆍ18 막말 논란으로 그나마 회복하던 지지율을 다시 잃게 됐다”며 “지도부에서조차 당과 미래보다 자신의 정치를 먼저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의 최고위원으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젊은 당원을 대변하는 ‘스피커’가 되겠다고 자처한 그는 “공천을 받으려고 지도부의 눈치를 보거나 여당 시절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하는 모습이 지금 한국당의 현실”이라며 “내가 먼저 나서 지도부가 ‘선당후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재수사 촉구와 손혜원 특검법 통과를 위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박 후보는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대여 투쟁력’을 꼽았다. 그는 “싸움도 해왔던 사람이 잘할 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범보수 청년을 결집해 정부ㆍ여당을 상대로 강하게 투쟁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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