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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넷마블 지분 매각도 검토, 선택과 집중 통한 글로벌경영 가속화
-새 단장한 ‘CJ 더 센터’ 18일 입성
-CJ만 ‘온리원’ 요소ㆍ업무 편의성 제고 중점
-CJ ENM CJ헬로 이어, 넷마블 지분 매각도 검토

-“월드베스트 CJ 구심…목표달성 더 속도 붙을 듯”

1년6개월만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최근 새롭게 문을 연 ‘CJ 더 센터’(서울 중구 소월로) 모습. CJ주식회사는 이곳 센터에서 그룹의 ‘월드베스트 CJ’ 목표 달성에 있어 구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CJ그룹]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CJ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가 제 2 남산시대를 열었다. CJ주식회사는 1년 6개월여만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서울 중구 소월로 ‘CJ 더 센터’(옛 CJ 빌딩)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틀었다. CJ 더 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CJ그룹의 ‘월드베스트 CJ’ 목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CJ그룹은 CJ ENM의 CJ헬로 지분 매각에 이어  CJ ENM이 보유 중인 넷마블 지분 매각까지 검토하며 이재현 CJ 회장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도 더욱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CJ그룹 출범의 모태…24년여만에 제 2 남산시대 열다= 19일 CJ와 재계에 따르면 CJ주식회사는 전날 옛 CJ 빌딩에 재 입성했다. CJ그룹은 또 옛 CJ 빌딩을 CJ 더 센터로 명명했다. 제2 남산시대를 열면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헤드쿼터로서의 의미를 확실하게 담은 셈이다.

특히 CJ 더 센터는 현(現) CJ그룹의 기틀을 다진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1995년 입주해 1996년 제일제당그룹을 출범했으며, CJ CGV(1997년), CJ GLS(1998년), CJ엔터테인먼트(2000년) 등을 설립해 식품, 바이오, 물류ㆍ유통,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등 4대 사업군을 완성한 곳이 이 곳이다.

이에따라 새 단장한 CJ 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CJ 만의 ‘온리원(ONLYONE)’적 요소를 담았다. 로비에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좌상 부조와 ‘축척 ∞’란 제목의 아트월을 전시했다. 이 작품은 CJ 여러 브랜드에서 사용된 포장재 등 폐종이 단면을 활용해 수만 겹 종이가 품고있는 역사와 이야기를 표현했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축적된 CJ 더 센터에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도 제고했다. 기존 직원식당의 기능을 확장해 업무구상, 회의, 오픈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휴식공간 ‘더 라운지’로 꾸몄다. 더 라운지는 6층과 7층 일부 공간을 터 개방감을 높였고, 곳곳에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녹색공간도 조성했다. 또 주방 공간을 분리해 쾌적함과 편안함을 더했다고 CJ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CJ 더 센터는 쾌적한 사무환경 조성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필터를 적용했다. 사옥 내 어디서든 자유롭게 업무가 가능한 무선 사무환경을 구축해 업무 몰입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높이 조절 가능한 모션데스크와 척추보호의자를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했다. 임직원 건강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운동 이력 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피트니스센터 등도 운영한다.

▶‘선택과 집중’ 통한 글로벌 경영 가속화= CJ그룹이 제2 남산시대를 맞아 ‘선택과 집중’ 경영전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은 향후 저성장 시대에 대비한 각 계열사의 체질개선 등 현안 해결과 글로벌 경영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 관계자는 “CJ 더 센터는 그룹이 지향하는 하고잡이 인재들이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일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본사로서 월드베스트 CJ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업계에선 CJ그룹이 최근의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CJ는 비효율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사업성 있는 기업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는 데 힘써왔다. 지난해 4월 헬스케어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와 카히키사, 독일 마인프로스트사, 미국 물류업체 DSC로지스틱스 등 세계적 식품ㆍ물류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CJ ENM의 CJ헬로 지분 50%를 매각키로 했다. 이외에도 선택과 집중을 위해  CJ ENM이 보유 중인 넷마블 지분(21.95%) 매각 추진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매각 자금은 미디어 등 주력 부문에서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이달 초에는 일본에서 잇따라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를 갖고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 점검에 나섰다. 미국에서 열린 경영전략 회의 당시 이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2019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CJ 주력 계열사들은 저성장에 대비해 체질 개선, 수익성 제고 등에 집중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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