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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용균 어머니 "대통령의 약속에서 진심 느껴졌다"
문대통령, 진상규명 잘 되는지 점검해주겠다고 약속

[연합]


[헤럴드경제] ”우리 용균이에게 위로 차원에서 많은 이야길 해주셨고 그분의 눈빛을 보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계셔서 그나마 많은 것을 파헤칠 수 있었고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중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1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같이 말했다.

유족과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지하 1층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미숙 씨는 ”대통령을 만나서 진상규명이 잘 되고 있는지를 꼭 함께 점검해주길 부탁드렸다“며 ”대통령이 같이 해주신다고 약속해주셨다. 대통령께서 진심으로(약속을) 해주셨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김용균 씨 아버지 김해기 씨는 ”많은 분이 힘을 모아주셔서 이렇게 용균이가 좋은 곳으로 가게 돼 감사드린다“며 ”(용균이의) 남은 동료들도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협조가 아직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담에 함께했던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부모님들이 나오면서 말씀하시길 ‘좋은 대통령 만나서 다행이었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안전한 작업장, 그리고 차별 없는 작업장, 신분 보장되는 작업장을 꼭 만들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면담내용을 전했다.

이태의 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대통령이) 유족에게 직접 위로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김용균 씨의 억울한 죽음을 넘어서 청와대가 안전한 조치를 책임 있게 진행하겠다는 의지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미숙 씨는 ”대기업·정부와의 큰 싸움이었는데 이 싸움이 정말 잘 될까 생각하며 임했다“며 ”국민이 여태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셨기에 이 만큼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갈 길이 멀다“며 ”여러분들도 끝까지 저를 지켜보고 이 일을 같이 해결하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고인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유가족 측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과 면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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