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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 밀려도 돈 버는 아프리카TV
매출 성장 비결 ‘게임콘텐츠’ 분석


국내 개인 인터넷방송 플랫폼의 기초를 닦은 아프리카TV가 유튜브와 트위치 등 글로벌 플랫폼의 거센 공세에도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한 이익 체력은 광고와 별풍선 매출 성장을 이끈 게임 콘텐츠에서 나온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아프리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373억원,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7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266억원,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48% 늘어났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앱 중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 시간을 분석한 경과 유튜브가 전체 369억분 중 317억분 사용돼 점유율 86%로 압도적 1위를 기록헀다. 반면 아프리카TV는 215만명이 총 11억분을 사용해 3%를 점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게임사 광고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년 대비 90%나 증가한 71억여원에 달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신작 게임 관련 콘텐츠 광고가 약 20억원 반영됐다”며 ”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아프리카 TV와 같은 1인 미디어 플랫폼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별풍선으로 대표되는 아이템 매출에서도 게임 콘텐츠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4분기 별풍선 매출 중 게임 중계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했다. 보이는 라디오 형태의 콘텐츠 비중은 59%로 더 높았지만 각 BJ가 매번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보이는 라디오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개별 콘텐츠 중 게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셈이다.

기부 형태의 별풍선 매출은 영업이익 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2017년 6만원대를 유지하던 아프리카TV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지난 4분기 10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7년 19.4%에서 지난해 21.4%로 크게 증가했다.

아프리카 TV는 현재 ASL(스타크래프트1), GSL(스타크래프트2), PKL(배틀그라운드) 등 주요 게임 리그 중계권을 가지고 있어 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성장하는 e스포츠 시장에 적합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지상파나 이통사, IPTV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호연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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