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업 선발에 220여개 몰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롯데그룹이 서울에 이어 부산지역 스타트업 업체도 지원한다.롯데그룹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부산시와 함께 ‘엘캠프(L-CAMP) 부산’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및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 등 주요인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0개 기업을 선발하는 이번 모집에는 220여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화훼 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랑’, 노인용 사물인터넷(IoT) 스피커 등을 제작하는 ‘로하’ 등 국내 스타트업 8개 업체가 선정됐다. 여기에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을 운영하는 ‘원 차지 솔루션(One CHARGE Solutions)’과 여행자에게 현지 친구를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모바일 플랫폼 제공사인 ‘투버드(Tubudd)’ 등 홍콩과 베트남 업체도 최종 선발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에 선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2000~5000만 원의 초기 지원금과 함께 사무공간, 법률ㆍ회계 등의 경영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R(기업설명회) 워크숍 등의 교육ㆍ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 등으로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부산’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국내외 투자자 및 롯데그룹 관계자를 대상으로 데모데이를 진행해 엘캠프 부산 1기의 후속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최근 창업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창업수요를 반영해 ‘엘캠프 부산’을 출범하게 됐다”라며 “향후 게임·컨텐츠·해양 등 부산에서 강점을 보이는 산업분야에 우수한 스타트업들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최근 엘캠프 5기 11개 스타트업 선발을 완료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설립된 이래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91개사를 육성ㆍ지원해왔다. 이중 1~4기 61개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1344억원에서 4296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다. 절반가량은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