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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비핵화, 인내해야 좋은결과…수 년 이상 걸릴 것”
-美 전문가 “북미관계 개선을 비핵화보다 먼저 다룰때 결과 더 좋을 것”
-트럼프ㆍ美관료들 북핵언급 엇갈리는 시점에 나와 주목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수 년 이상 걸리는 긴 과정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수 년 이상 걸리는 긴 과정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대북 협상에 있어 비핵화를 북미관계 변화보다 나중에 다룰 때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 비핵화는 향후 몇년 이상 걸릴 아주 긴 과정”이라고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비핵화는 하루, 한달, 1년 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일종의 장기전이 될 것이란 점을 받아들이고 인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 핵 문제를 풀어가는 ‘순서’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조와 견해를 달리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라는 어려운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북미관계 변화를 다루려 한다”고 했다. 이어 “대북 협상에 있어 비핵화를 나중에 다룰 때 더 좋은 협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북관계에 ‘북한 비핵화’를 필수적인 선결 조건으로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ㆍ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북핵관련 언급이 다소 엇갈리는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독일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연설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일하지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때까지 확고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17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14일 폴란드서 열린 중동 평화안보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수 있어야’ 제재완화도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뮌헨서 연설하던 15일 백악관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무기)실험을 원치 않을 뿐”이라고 했다. 자칫 미 정부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핵 동결’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서 양측이 합의할 북미관계와 ‘비핵화-상응조치’의 모습이 어떤 형태일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과 미국 모두는 서로가 내어줄 당근에 ‘플러스 알파’를 천명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4일 “북한 비핵화 조치에 ‘예상을 뛰어넘는’ 상응조치를 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측 또한 17일 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북미관계도 남북관계처럼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factism@her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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