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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푸틴 ‘건강과시가 곧 권력욕?’
트럼프 신체검진 의사들 “좋다”
푸틴 스키·유도로 이미지 부각


어제는 스키, 오늘은 유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자랑과 스포츠 사랑이 끊임없다. 푸틴 대통령이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의 체육관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유도팀 훈련에 참가해 한 선수와 대련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스키장을 찾아 함께 스키를 즐겼다. [타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대통령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명 전문가들의 신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훌륭한” 건강 상태를 과시했으며,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대표 유도팀 훈련에 참여하고 해발 2000m 고지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으로 건강미를 뽐냈다.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신체 검진 의사들의 의견서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지난해와 같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1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4시간에 이르는 신체 검사를 받았으며, 주치의인 숀 P 콘리는 “모든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대통령은 매우 좋은 건강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검진 결과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기본 지표도 공개했다. 심장 건강을 나타내는 심박동수는 1분당 70회회로 안정적이며, 혈압 역시 118/80mmHg로 정상 범위에 있었다.

이번 검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직무를 시작한 이후 두번째로 진행한 것으로 그의 키는 190.5㎝로 그대로였으나, 몸무게는 110.2㎏(243파운드)으로 지난해 108.4㎏(239파운드)보다 약간 늘었다.

지난해 대통령 주치의는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약의 복용량을 늘렸으며, 폐렴 구균 주사 뉴모23과 대상포진 예방에 사용되는 싱그릭스를 처방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건강 관련 정보는 통상 국가 기밀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양호한 건강상태를 과시하기 위해 백악관이 세부 내용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의 몸 상태와 관련한 정보는 3급, 진료기록 등은 2급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있다.

콘리 주치의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라고 다소 얌전하게 말했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검진을 맡았던 주치의는 “전반적으로 탁월하다(excellent)”며,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과장되게 표현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의사들의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을 과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미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14일 러시아 국가대표 유도팀의 훈련에 참가했으며, 앞서 13일에는 해발 2000m가 넘는 스키장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스키를 타고 내려왔다. 지난해말에는 모스크바 크렘린 궁 앞에 마련된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직접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겨울 스포츠뿐 아니라 유도와 같은 격한 스포츠, 낚시 산행 등 레저 스포츠도 즐기면서 건강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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