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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탐사 로버 ‘오퍼튜니티’, 15년 간의 임무 마치다
지난해 6월 흙돌풍 이후 교신 두절…복구 가능성 희박 판단
NASA 국장 “오퍼튜니티, 불가능 뛰어넘어 수 많은 업적 달성”

화성 표면에 비친 오퍼튜니티의 그림자 [NAS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rover)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15년 간의 화성 지표면 탐사 임무를 끝냈다.

NASA는 14일 “행성 탐험을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오퍼튜니티의 화정 탐사 임무가 15년 만에 끝이 났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퍼튜니티는 지난해 6월 화성에 몇 번의 흙돌풍이 일어난 이후 교신이 끊겼다. 연락을 복구 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교신은 재개되지 못했다. 오퍼튜니티의 마지막 통신이 수신된 것은 6월 10일이었다.

NASA는 오퍼튜니티로부터 수신이 끊긴 이후 교신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화성탐사로버 프로젝트 담당 존 콜라스는 “오퍼튜니티를 살리기 위해 공학적 노력을 다했지만 신호를 수신할 가능성이 너무 낮았다”면서 “복구 노력을 계속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ASA의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 15년동안 오퍼튜니티가 수행한 임무가 ‘화성 탐사’ 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며 오퍼튜니티의 업적을 기렸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오퍼튜니티의 선구적인 임무 활동으로 언젠가는 우리의 우주비행사들이 화성의 표면을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다”면서 “이 작은 로버는 불가능을 뛰어넘고 탐험이라는 이름의 수 많은 것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3년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오퍼튜니티는 7개월 만인 2004년 1월 24일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했다. 쌍둥이 탐사로봇인 스피릿이 화성의 반대편 구세브 분화구에 착륙한 지 20일 만이었다. 스피릿은 2011년 5월 임무를 끝내기 전까지 8km 가량을 탐사했다.

당초 오퍼튜니티는 화성 기준으로 90일, 총 1000m를 여행하도록 설계됐다. 화성의 하루는 지구와 비슷한 24시간 40분이다. 하지만 오퍼튜니티는 내구력, 과학적 가치, 그리고 생존력에 있어서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기대 수명을 60배 이상 초과 달성한 것과 더해 이 로버는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에 도달할 때까지 총 45㎞이상을 여행했다.

토마스 주부첸 나사 부국장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퍼튜니티는 행성을 탐사하는 분야에서 우상이었다”면서 “오퍼튜니티는 우리에게 화성이 잠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행성임을 알려줬고, 미지의 화성 풍경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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