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해 강호갑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중견기업연합회장 “정책, 先실행·後개선 해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중견기업은 상장사 일자리 창출의 56%를 담당하는, 늘 우리 기업의 등뼈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연합회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연합회 회원사가 훨씬 더 많이 늘어날 만큼, 우리 중소기업들이 많이 탄탄해지고, 강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2022년 목표는 ‘중견기업 5500개, 매출 1조 클럽 80개, 수출에서의 중견기업 비중 50% 달성’”이라며 “기본적으로 중견기업이 열심히 해주셔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방문 배경에 대해 “(정부) 지원책을 좀 보강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업계 애로사항에 대해 “중견기업특별법이 2014년 7월 발효해 연합회 출범이 햇수로 5년째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중견기업인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부분이 적다”면서 “중견기업 소관 부처가 기존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바뀐 만큼 국가의 발전과 산업 생태계의 활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정부가 최저임금·근로시간 등을 우선 밀어붙여 해놓고 문제가 있을 때 사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하기 때문에 중견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일단 현장에서 나오는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시행해주시고 문제점이 있는 것을 개선해 나가면 제일 좋은 정책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두 사람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강 회장 외에도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이세용 이랜텍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김범호 SPC그룹 부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비상근 부회장1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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