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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아껴두었던 전시를 보러갈 시간
동서양 거장전부터 고미술전시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선구자인 마르셀 뒤샹의 첫 한국전을 개최한다. 뒤샹의 기념비적 작품인 ‘샘’, ‘계단을 내려가는 나부(No.2)’ 등 주요작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사진은 전시전경.[제공=국립현대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여유롭게 돌아보기엔 연휴만한 때도 없다. 설 당일 하루를 제외하고 주요 미술관은 대부분 문을 연다. 아껴두었던 전시를 보러 갈 시간이다.

▶거장들 전시 모은 ‘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서울은 지금 거장들의 전시로 가득 찼다. 현대 개념미술의 창시자이자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마르셀 뒤샹의 개인전을 비롯해 오는 5월이면 베니스로 자리를 옮기는 단색화 거장 윤형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뒤샹’전에서는 ‘레디메이드’작품으로 유명한 남성 소변기와 컵걸이, 자전거 바퀴는 물론 뒤샹의 화력을 알 수 있는 초기 회화들도 만날 수 있다. ‘윤형근’전은 이번 설 연휴가 마지막이다. 이미 한차례 연장, 연휴가 끝나는 2월 6일 전시를 마무리한다.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니스의 포르투니미술관으로 순회전을 떠나며, 베니스비엔날레 오픈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전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환기 이후 단색화의 또다른 면을 세계미술계에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설 연휴기간엔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청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관은 설 당일, 청주관은 설 당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연휴기간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겐 설맞이 이벤트 ‘새해 선물’도 증정한다. 3일 미술관을 일찍 방문하는 관람객 20명에겐 개관 50주년 기념 달력을 증정한다. 돼지띠 관람객에겐 초대권을, 미술관 전시안내 모바일 앱을 설치한 관람객에겐 메모지를 증정한다. 
국보 제270호인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연합뉴스]

▶사라질뻔 했던 문화재들 ‘간송특별전’=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선 고미술품 대수장가이자 보성중고등학교 동성학원 설집자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평생을 수집했던 유물들이 특별전 ‘대한콜랙숀’에서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 경성구락부 고미술경매장에서 일본인 상인과 경합이 붙었지만 더 높은 금액으로 끝내 손에 넣었던 ‘백자청화철재동채초충난국문병’을 비롯 국보 6점과 보물 8점 등 총 60여점이 나왔다. 영국 변호사 존 개스비의 컬렉션도 전체가 다 나왔다. 2019년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간송문화재단이 주최한 전시다.

화려한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호사지만, 간송이 자신의 재산을 털어가며 문화재를 수집, 일본 유출을 막은 사연들이 펼쳐진다. 찬찬히 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보면 긴박했던 순간, 큰 결단을 내려야만 했던 큰 컬렉터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간송문화재단은 DDP를 떠나 성북동 보화각으로 돌아간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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