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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쩌둥의 생생한 어린시절 한국전쟁 참전 결정한 이유…

수억 명의 인민을 가난에서 구한 공산주의 혁명가, 지금도 계승되는 중국식 사회주의를 건설한 이념적 지배자, 동지들을 끝없이 의심하며 숙청한 독재자,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문화대혁명의 폭군…

마오쩌둥을 이르는 수식어는 극단을 오간다. 신격화와 악마화 사이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필립 쇼트의 마오 전기 ‘마오쩌둥’(2권) 개정판이 번역 출간됐다. 쇼트는 1999년 ‘마오쩌둥’ 출간 이후 공개된 중국과 러시아의 문서고 자료와 각종 연구, 자신이 직접 인터뷰한 마오쩌둥 최측근들의 증언을 토대 삼아, 대대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2017년 18년 만에 전면개정판을 완성했다.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됐다. 1893년 후난성 사오산에서 마오가 태어난 때부터 대장정이 마무리되고 제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지는 1937년까지가 첫 권, 1937년 중국공산당의 옌안시절부터 1976년 마오의 죽음까지가 둘째 권이다. 특히 이번 책은 마오의 어린시절과 공산당 초기 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그 어떤 마오 전기보다 자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정부주의에 몰입했다가 마르크스주의자로 돌아선 계기, 여섯 차례나 권력 밖으로 밀려난 시련, 홍군의 대장정을 거치며 당내 최고 권력자로 올라서게 된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외에도 마오가 장제스를 꺾고 중국을 제패할 수 있었던 배경,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직후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한 이유, 문화혁명의 동기와 결과, 혁명을 향한 집착과 후계자 구상 등 현대 중국의 뿌리를 오롯이 드러냈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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