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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조1위 이끈 중거리슛…‘비매너’ 논란
[중계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일본을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F조 1위로 이끈 결승 중거리슛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일본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칼리바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3분 만에 무토 요시노리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논란의 결승골은 후반 13분 시오타니 츠카사의 발끝에서 나왔다. 츠카사는 미우라 겐타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지체없이 강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 골망을 갈랐다.

문제는 앞선 코너킥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며 자신의 골대 앞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이 공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코너킥에 의한 공격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일단락됐기 때문에 충분히 경기를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개의치 않고 크로스를 올렸고 우즈베키스탄 수비의 어수선한 틈을 타 결승골을 넣었다.

엄밀히 말해 일본이 경기를 멈출 의무는 없다. 우스베키스탄 선수가 쓰러지는 과정에서 일본 선수와 접촉이 있었지만 심판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선수가 쓰러진 뒤에도 심판은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더군다나 일본은 앞선 코너킥 공격으로 상대 진영에 많은 선수가 포진해 있는 상태다. 공격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수비들이 손을 들어 경기를 멈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집중력을 잃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를 모른척한 일본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특히 하루 전 한국의 이청룡이 보여준 성숙한 플레이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청룡은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 선수가 자국 선수간 충돌 이후 쓰러지자 계속된 공격 기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공을 옆줄 바깥으로 차 경기를 중단시켰다. 다행히 중국 선수는 큰 부상 없이 치료를 받고 경기에 정상 복귀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승점 3점은 물론 매너까지 쌓은 셈이다. 반면 일본은 승점만 쌓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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