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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ㆍ13 이후 엇갈린 수도권 미분양 성적표…동탄ㆍ평택 웃었다
- 서울은 미분양 ‘제로’, 지방은 적체 지속…“양극화 올해도 이어질 것”

동탄2신도시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해 정부의 9ㆍ13 대책 이후 수도권 주요 신도시의 분양 성적표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방의 부진 속 전반적인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도 동탄과 평택의 미분양 가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인천 서구 지역은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토교통부의 시ㆍ군ㆍ구별 미분양주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8594가구에 달했던 수도권의 미분양주택은 매월 하락해 11월말 기준 6500가구까지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도의 미분양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미분양주택은 같은 기간 39가구에서 28가구로 떨어져 사실상 ‘미분양 제로’ 상태를 기록했고, 경기도 역시 7287가구에서 5078가구로 2000가구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은 9ㆍ13 전후 3개월 동안 미분양주택이 1208가구에서 1349가구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입주 폭탄’으로 고통 받던 동탄과 평택 신도시를 중심으로 물량 해소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 화성시는 8월말 601가구였던 미분양주택이 455가구로 줄었고, 평택시의 경우 같은 기간 1275가구에서 868가구로 30% 가깝게 떨어졌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교통난 해소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천 서구 지역은 계양ㆍ검단 등 주변 지역의 ‘물량 홍수’ 여파로 미분양주택이 44가구에서 351가구 늘어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지방과 달리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이지만,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를 통해 단지별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지방은 그동안 물량이 여전히 소화되지 못하고 있고 주택 수요가 될 수 있는 정책 부분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금리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작년처럼 뜨거운 분위기가 지속되긴 어렵지만 여전히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분양가 메리트도 있기 때문에 수도권-지방의 양극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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