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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중앙회장 ‘3자 표대결’ 현실화...21일 선출
21일 79사 1사1표 투표
남영우ㆍ박재식ㆍ한이헌
업력ㆍ관료ㆍ인맥 내세워

18대 저축은행중앙회 최종 후보로 결정된 3인. 왼쪽부터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한이헌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새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추대‘가 아닌 ’3자 표대결’로 펼쳐진다. 금융관련 협회 가운데 최고 수준인 연봉 5억원(업무추진비 포함)을 받고, 79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자리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18대 중앙회장 후보로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 한이헌(75)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양자 대결 선거 전례는 있지만 3파전은 처음”이라고 했다.

투표는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다. 중앙회의 79개 저축은행 회원사들이 각 1표씩 행사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면면이 다양하기 때문에 회원사들도 표를 던지기 전에 꽤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영우 전 대표는 순수 민간출신의 ‘저축은행통’이다. 저축은행이 상호신용금고로 불리던 1970년대 후반부터 줄곧 업계에 몸 담았다. 한솔저축은행 등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 은행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40년간 저축은행업계에서 일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금융당국이나 다른 업권과의 네트워킹은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박재식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장까지 지낸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금융정보분석원 원장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중앙회장에 출마하면서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저축은행업권만의 특징이나 현안을 꿰뚫진 못한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한 전 이사장은 경제기획원 차관, 문민정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15대 국회의원을 거쳐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교장까지 지냈다. 그는 본지 통화에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추진력과 다양한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회 선거가 전례없는 주목을 받으면서 잡음도 나온다.

사무금융노조는 16일 “일부 회원사 대표가 회장 후보자들에게 중앙회 임직원의 연봉을 삭감하고 인사에도 관여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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