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용덕 손보협회장, “혁신과 성장, 신뢰의 한 해에 도전하겠다”
-손보산업 지속성장 담보하려면 혁신적 변화가 필수
-새로운 사업모델 확보와 소비자 신뢰 구축이 과제의 핵심
-“사이버보험, 반려동물보험, 시니어캐어 시장 확대 등에도 힘쏟을 터”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김용덕<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16일 “기해년인 올해는 혁신과 성장, 신뢰의 한 해가 되도록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념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보업계는 기존의 전통적인 영업방식과 서비스로는 더 이상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확립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혁신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산업은 생산가능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경기불안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이 정체돼, 저성장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2017년 4.5%에서 지난해 3%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 보다도 낮은 2.7%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도입예정인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과 K-ICS로 인해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인공지능(AI), 데이터 알고리즘,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진행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변화 선도를 위한 혁신과 신시장 개척,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 제고, 손해보험사의 경영환경 개선 지원 등 크게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올해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혁신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맞춤형 보험서비스 창출, ▷혁신기술과 융합한 인슈어테크 활성화, ▷각종 대형재난 및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 보장 강화, ▷손보산업의 역량강화 및 국제화 지원, ▷사업다각화 등 산업 간 융복합 추세에 따른 지속 성장 모델 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시장 영역이 생겨나는 추세다.

예컨대, 해킹위험 등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보험 세계시장은 2016년 4조8000억원에서 2025년 22조50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인구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요양서비스 등 시니어세대 대상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반려동물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보험시장도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빈발하는 대형재난 및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배상책임 보장 강화는 시대적 요구 사항이다. 관련 제도가 미비해 갑작스런 대형 재난 및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음식점, 숙박업소 등 기존에 19종에 그치고 있는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 대상을 임대아파트, 교량, 터널 등 법령상 보상한도가 없는 시설로 확대하고, 보상수준도 재난안전법 수준(사망 1억5000만원)으로 현실화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의료사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현재 외국인 환자를 받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만 의무화하고 있는 의료종사자 보험을 내국인 환자를 받는 국내 모든 의료기관(종합ㆍ대형병원, 병ㆍ의원)도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소비자 상담센터의 기능과 역량을 확대하고, 소통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금 청구 및 지급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일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불완전판매 근절로 민원발생 요인을 사전 차단하고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와함께 “선진국처럼 도심에선 시속 50㎞, 보호구역에선 시속 30㎞ 주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안전속도 5030’ 캠패인을 정착시키는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구축하고, 지역별 교통상황에 맞는 교통안전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불명확하고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해 비용이 발생하는 요인들을 확인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을 지원하겠다”고밝혔다. 그는 “특히 연간 4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사무장 병원의 시장 퇴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i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