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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롤 비닐 1억장 감축한다…‘자원순환’ 캠페인 확대
-올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 동참
-상품 포장 방식도 개선…친환경 트레이로 교체
-“비(非)친환경 요소 조치하도록 시스템 확립”
 

이마트가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사진 제공=이마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마트가 롤 비닐 사용을 감축하고 상품 포장 방식을 개선하는 등 친환경 경영 강화에 나선다. 이번 자원순환 캠페인은 쓰레기 양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고, 자원 재활용률은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롤 비닐은 ‘벌크’(Bulk) 형태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백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한 만큼 뜯어 쓸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절감할 롤 비닐은 총 1억장(35만톤)가량으로, 다음 달부터는 비치 장소도 기존(2018년 4월 이전)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절감량(1억장)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로 축구장 2250여개 크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5234톤, 자동차 2077대의 연간 발생 배기가스, 30년산 소나무 약 800그루의 식수 효과에 해당하는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이마트 전문점들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 PK마켓과 SSG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운영하기로 했다. 연간 총 200만개에 달하는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절감할 계획이다.

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 역시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회 접시 등의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ㆍ코팅 트레이 34종을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ㆍ무코팅 트레이(13종)으로 전면 교체한다. 연간 1600만개에 달하는 양이다. 기존 발포폴리스타이렌수지(PSP, 일명 스티로폼) 코팅 트레이는 생분해성 재질로 전면 교체(연간 400만개)한다. 농산코너와 조리식품에 사용했던 PVC랩 역시 올해 상반기 사용 중단을 목표로 적합한 대체재를 검토한다.

자체브랜드(PL) 상품 포장재는 재활용이 쉽도록 바꾸기로 했다. 이미 시범상품으로 ‘이마트 블루’ 생수 3종과 ‘노브랜드 매실’ 음료 2종에 대해 색이 없는 플라스틱 페트병과 뚜껑을 적용했다. 라벨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개선해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묶음 우유 패키지도 기존 비닐백 형태의 패키지에서 간소한 ‘띠지’ 형태로 교체했다. 이마트는 여기에 추가로 100여개 상품에 개선된 포장재를 연내 적용하는 한편 협력사에도 시설 개선비용을 실비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만든 ‘품질환경 안전센터’를 통해 PL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품질환경 안전센터의 적정성 검사를 통과하도록 하는 한편 가체 유해물질 분석, 검사를 통해 비(非)친환경 요소를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했다.

김맹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자원순환 확대 실천의 해로 삼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구를 살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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