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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아프리카 케냐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국인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숨졌다.
14일(현지시간)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라이키피아 카운티의 냐후루루 타운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뛰던 유모(61) 씨가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유씨가 30여㎞ 지점에서 갑자기 멈췄고 전신에 경련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유씨는 경기 초반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거리에 늘어선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 당시 숨진 것으로 의료진에 의해 판명됐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마라톤대회에는 약 200명이 참가했으며 유씨를 비롯한 한국 마라톤동호회 회원 여러 명도 대회 참가차 지난 8일 케냐에 입국했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사고 직후 냐후루루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을 수습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경기 직전 유씨에게 특별한 건강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같이 마라톤을 뛰었던 사람들과 현지 의료진은 유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족이 입국하는 대로 시신 운구 등 필요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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