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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원인은 중국?…갑론을박
- 베이징 덮친 초미세먼지…2일 뒤 서울도 같은 상황

- 中 환경부 대변인 “中 공기질, 개선…韓은 악화” 반박

[고농도 미세먼지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 14일 대한민국을 뒤덮은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베이징을 덮쳤던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2일 만에 서울 하늘을 뒤덮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베이징시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베이징의 공기 질은 6단계 가운데 최악 등급인 ‘엄중 오염’ 단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이다.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12일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를 초과하기도 했다.

중국 북부의 징진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와 주변 지역은 모두 심각한 대기오염을 나타냈다. 징진지 28개 도시는 모두 시차를 두고 대기오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에서부터 바다를 건너온 것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류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개된 관측 자료를 놓고 보면 중국의 공기 질은 대폭 개선됐지만, 한국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높아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러한 중국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박 시장은 앞서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환경 전문가나 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해야 하는 일”이라며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고 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18㎍/㎥를 기록했다.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이다.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지금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가장 짙었던 날은 지난해 3월 25일(99㎍/㎥)이었다.

환경부는 이에 15일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수도권에는 13일부터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2017년 2월 시행된 이래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 이틀 연속 시행된 적이 있지만, 사흘 연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서울, 인천, 경기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 대기 질을 개선하고자 시행하는 각종 조치로 노후 경유차 운행 중단, 차량주제 실시 등이 포함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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