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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충격적인 KT의 통신구 관리 실태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MBC ‘PD수첩’이 8일 방송에서 KT 아현국사 화재로 불거진 초유의 통신대란 사태를 집중 분석했다. KT 통신구의 관리 실태는 충격 그 자체였다.

화재 발생 한 달이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KT 통신구 화재사건은 아직도 복구가 진행 중이었다. PD수첩 제작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화재가 발생한 통신구 내부 영상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통신 케이블들은 화재로 곳곳에 들러붙어 있었고, 바닥엔 물이 흥건했다. 제작진이 직접 들어가 본 맨홀 내부는 충격적이었다. 허리까지 오물과 오수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고 통신선들은 곧 절단될 것 같이 위태로워보였다. 언제 어느 때 큰 사고로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KT 직원조차 “통신구를 관리할 KT 직원이 없다”고 했다. 2014년 부임한 황창규 회장은 비용절감 정책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약 8,000여 명을 해고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국가 통신망을 지탱하고 있는 지하세계는 방치된 채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PD수첩은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제2, 제3의 통신대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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