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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하가 칭찬받아 마땅한 세 가지 요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솔로가수 청하(23)는 세 가지 점에서 칭찬받고 있다. 첫째는 ‘프로듀서101’ 시즌1이 탄생시킨 ‘아이오아이’ 멤버중 가장 음악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춤과 노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이다. 또 하나 청하를 기특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형기획사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2017년 ‘월화수목금토일’로 솔로로 나선 청하는 1년6개월동안 총 3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일에는 싱글 ‘벌써 12시’를 발표했다. 지니와 벅스뮤직에서는 1위를 했으며 멜론에서는 3일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벌써 12시’는 애인을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도발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 EDM이다.

“‘와이돈츄(Why don’t you know)’와 ‘러브 유(Love u)’때는 애교를 섞어 불렀다면 이번에는 딥(deep)한 부분이 있다.”

청하의 곡들은 여름에 발표한 곡과 겨울에 발표한 곡의 느낌 차가 확연하다. 여름에는 청하라는 이름처럼 청량하고 밝은 곡이라면 겨울곡인 ‘벌써 12시’은 댄스 팝 ‘롤러코스터’처럼 무게감이 있다. 여름곡이 밝은 색채에 주목했다면 ‘벌써 12시’는 좀 더 도발적이고 적극적이다. 청하는 이번 곡을 “짙은 보라, 빨간 색 느낌”이라고 했다.

청하는 노래와 춤을 다 잡았다. 함께 하는 댄스팀은 벌써 10년간의 호흡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는 노래의 비중이 더 크다고 했다. 엄정화와 채연 등 선배 댄스디바 계열을 이어오면서도 자신만의 차별점을 추구한다.

댄스가수가 주전공이지만 데뷔곡인 ‘월화수목금토일’과 ‘우주먼지’는 발라드다. ‘월화수목금토일’에는 청하의 심정과 스토리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월화수목금토일’ 외에는 내 얘기가 안담겼는데, 라디오에서 오는 사연을 바탕으로 해서 가사를 만들고싶다.(청하는 매주 일요일 EBS 라디오 ‘청하의 경청’에서 DJ로 활약하고 있다.)”

청하는 두번째 앨범 ‘오프셋’의 타이틀곡 ‘롤러코스터’가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러브 유’도 지난해 큰 성과를 올리는 등 음원에서도 강하다. 댄스가수면서 음원에서도 힘이 있는 가수는 흔치 않다. 청하가 JYP 연습생을 한 적이 있고 양현석 YG 프로듀서가 한 방송에서 청하를 놓쳐서 아깝다고 한 건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하는 대형기획사가 아닌 중소형 기획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대해 “SKY가 아니더라도 자신과 맞는 교수, 친구, 인연을 좇아가면 좋은 공기,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생긴다”라는 함축적인 말을 했다.

청하는 그동안 발표한 3장의 미니앨범으로 탄탄한 경험을 쌓고 있다. 모두에게 손을 뻗어 가능성을 증명한 ‘핸즈 온 미(Hands on Me)’, 무대 위와 일상의 모든 매력을 담은 ‘오프셋(Offset)’, 만개한 푸른색처럼 빛나는 여름의 찬가로 돌아온 ‘블루밍 블루(Blooming Blue)’까지 청하만의 밝고 경쾌한 바이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홀어머니와 사는 청하는 ‘프로듀서101’ 출연 한달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지금은 빚도 청단했고, 어머니로부터 한 달에 50만원 정도의 용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청하 어머니는 딸이 솔로시장이 넓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항상 걱정한다. 음반을 내면 새벽기도에 들어간다고 했다. 딸이 주는 돈도 잘 못쓰는 엄마다. 청하는 올해 버킷리스트로 엄마와 함께 하는 일본 온천여행을 꼽았다. 청하는 기특한 가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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